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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브리핑

연례 시장 접근성 검토 (Global Market Accessibility Review) : MSCI의 기준과 한국의 현재

by happyyield 2025. 6. 18.

MSCI의 기준과 한국의 현재
연례 시장 접근성 검토(Global Market Accessibility Review)

 

2025년 6월 20일(한국 시간 기준), 글로벌 투자 업계는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가 발표한 **연례 시장 접근성 검토(Global Market Accessibility Review)**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검토는 단순한 연례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MSCI가 각국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향후 **시장 분류(선진국, 신흥국 등)**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가장 신뢰도 높은 지표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장 접근성 검토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지는지, 평가 기준은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어떤 점에서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시장 접근성 검토란?

Global Market Accessibility Review는 MSCI가 매년 6월 발표하는 보고서로, 각국의 금융시장 접근성을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정성적으로 평가합니다. 이 검토 결과는 단순한 참고 자료가 아니라, **MSCI의 시장 분류 결정(Market Classification)**에 선행하는 중요한 판단 지표로 활용됩니다. 즉, 이 검토 결과는 향후 어떤 국가가 신흥국(Emerging Markets)에서 선진국(Developed Markets)으로 이동할 수 있을지, 또는 반대로 강등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핵심 도구입니다.


📊 MSCI의 접근성 평가 기준: 5대 항목

MSCI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정성적 평가(qualitative assessment)**를 진행합니다.

평가 항목                                                                                    주요 내용
시장 진입 절차(Ease of Entry) 외국인 투자 등록, 투자 제한, 진입 장벽 여부 등
자본 유출입 자유도(Freedom of Capital Flows) 자본의 송금, 환전, 재투자 제한 여부
거래 환경(Efficiency of the Operational Framework) 결제 시스템, 거래 구조, 유동성 등
투자자 보호 수준(Safety of Investor Rights) 소유권 보장, 의결권 행사, 법적 보호 체계
정보 접근성(Availability of Investment Instruments and Information) 영문 공시, 정보 투명성, 금융상품 다양성
 

각 평가 항목은 세부적으로 0~3단계 스케일로 구분되며, 각국이 얼마나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반영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국 규제 당국 및 주요 투자 기관의 피드백도 함께 수집되어 분석에 반영됩니다.


🌍 2025년 주요국 평가 결과 요약

MSCI는 2025년 보고서를 통해 47개 시장에 대한 접근성 평가를 공개했습니다. 아래는 한국,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신흥국의 핵심 평가 내용 요약입니다.

🇰🇷 대한민국 (South Korea)

  • 외환시장 개방성: 2026년까지 24시간 외환거래 시장 도입 예정. 여전히 시간 제한 및 장외시장 제한 존재.
  • 영문 공시: KOSPI200 기업 중심의 단계적 의무화 진행 중.
  • 외국인 의결권 제한: 일부 산업군(통신, 금융 등)에서 여전한 제한 존재.

🟡 종합 평가: 부분 개선 중. 선진국 승격 후보로 재진입 가능성 주목

🇨🇳 중국 (China)

  • 진입 장벽: QFII/RQFII 제도 개선 이후에도 여전히 행정절차가 복잡함.
  • 투자자 권리 보호: 국유기업 비중 높고, 민간 투자자 보호 체계 취약.
  • 시장 투명성: 공시 제도는 강화 중이나, 지배구조 측면은 여전히 우려.

🟡 종합 평가: 신흥국 유지. 개선 노력은 인정되나 국제기준 미달

🇮🇳 인도 (India)

  • 자본 유출입: 규제는 있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편.
  • 정보 접근성: 영문 공시 보편화. 회계 기준은 국제 기준에 근접.
  • 운영 환경: 주식결제 인프라 개선 지속 중. 외환시장 경직성은 존재.

🟢 종합 평가: 높은 유동성과 제도 투명성.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후보 가능성

🇸🇦 사우디아라비아 (Saudi Arabia)

  • 시장 개방성: Tadawul(사우디 증시) 외국인 접근 지속 확대.
  • 자본 이동성: 유입은 자유로우나 유출 규제 여전.
  • 정보 투명성: 영문 공시 확대, IFRS 도입 완료.

🟡 종합 평가: 제도 개선은 긍정적, 그러나 자본 이동성과 환전 규제가 핵심 걸림돌


📌 시장 접근성 검토와 시장 분류의 관계

많은 투자자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MSCI의 시장 분류는 단순히 경제 규모나 GDP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선진국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기준치를 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은 GDP 규모가 비교적 작음에도 불구하고 접근성과 법적 인프라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010년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었습니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GDP 세계 2, 5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본 규제, 정보 접근성 문제로 인해 여전히 신흥국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 한국의 과제와 전망

한국은 이미 경제 규모, 금융 시스템, 기업 투명성 측면에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FTSE Russell은 2009년부터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CI에서는 아직까지 신흥국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바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미흡한 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핵심 과제:

  • 24시간 외환시장 도입의 완성도
  • 의결권 제한 해소 등 외국인 투자자 권리 보장
  • 영문 공시의 의무화 범위 확대
  • 외국인 투자 등록 절차 간소화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개선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2024년 발표된 외환시장 개편 로드맵금융위의 공시 제도 개정안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시장 접근성 검토는 단순한 참고자료가 아니라, 글로벌 자금 흐름을 선행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입니다. 다음과 같은 투자 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지수 편입 가능성 높은 국가에 대한 중장기 투자 포지셔닝
  • 제도 개선 속도에 따른 국가별 리스크 평가
  • 외환시장 및 금리 시장의 구조 변화에 따른 자산 재조정

특히 ETF, 글로벌 펀드, 연기금 등 패시브 전략을 취하는 투자 기관은 이 지표를 실제 투자 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 또한 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출처

  • MSCI Global Market Accessibility Review 2025 (www.msci.com)
  • 기획재정부 외환시장 개편 로드맵 (2024)
  • 금융위원회 영문 공시 제도 개선안 발표자료 (2024)
  • 한국은행, Bloomberg, Reuters 등 주요 글로벌 금융 매체

※ 본 글은 일반적인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신뢰할 만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그 정확성과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블로그 운영자는 이 정보를 기반으로 한 투자 결과에 대해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투자 전 반드시 자신의 재무 상황과 투자 성향에 맞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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